임꺽정(林巨正)
   

 

1928년 11월 21일부터 1939년 3월 11일까지 〈조선일보〉에 발표되고, 이어 1940년 〈조광〉 10월호에도 발표되었으나 미완으로 끝났다. 봉단(鳳丹)편·피장(皮匠)편·양반편·의형제편·화적편 등 5편으로 나뉘어 있다. 조선 연산군 때에 유배당한 홍문관 교리 이장곤은 유배지를 탈출하여 고리백정의 사위가 되고 아내 봉단과 금실좋게 살아간다. 그러던 중 중종반정이 일어나 상경하여 동부승지에 오르고, 뒤이어 봉단의 외사촌 임돌이와 그의 아들 임꺽정도 상경한다. 임꺽정은 이봉학, 박유복과 의형제를 맺고 글을 깨우친 뒤 입산하여 검술을 배워 뛰어난 검객이 된다. 이즈음 조정에서는 왜변과 정치적 혼란이 거듭되는 가운데 박유복·곽오주·배돌석·이봉학 등이 청석골로 모여들여 화적패를 이루고 임꺽정을 대장으로 추대한다. 이 청석골 화적패들이 못된 관리들을 물리치는 사건이 잇따르자 조정에서는 관원을 보내 소탕하려 하고, 위기를 느낀 화적패들이 청석골을 떠난다는 데서 이야기는 중단된다. 화적패가 나타나게 된 당대 정치적 혼란을 구체적으로 그렸으며 한국적 정서를 드러내는 토속어를 많이 사용했다.